작성일 : 15-10-10 02:27
【뉴시스 15/5/15】유지숙 명창, 힐링 콘서트…‘기원과 덕담’ 소리무대 18일
 글쓴이 : 홈피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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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15/5/15】유지숙 명창, 힐링 콘서트…‘기원과 덕담’ 소리무대 18일

유지숙(52) 명창이 18일 오후 7시30분 서울 대치동 한국문화의집 코우스에서 ‘기원과 덕담’ 공연을 펼친다.

이날 ‘유지숙의 기원과 덕담’은 지난 4월27일~5월3일 일본에서 선보인 동명 공연이 계기가 됐다.

유 명창은 “동북지역 쓰나미의 엄청난 재앙으로 실의에 빠진 일본인들을 위로하고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공연이었다”고 전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외교부, 센다이 주재 한국총영사관과 함께 센다이 시민회관과 도쿄의 고코쿠지(護國寺) 무대에 올렸다. 특히 센다이 공연은 1500명을 불러 들이며 큰 호응을 누렸다.

유 명창은 “음악의 놀라운 치유력을 새삼 확인한 자리였다”며 “지난해 음반(유지숙의 기원과 덕담소리) 발표회도 열지 못했고, 또 부처님오신날 1주 전이어서 공연에 의미를 더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18일 공연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나를 성원하는 모든 분들을 모셔서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힘들고 지친 모든 분들에게 작은 힘으로나마 마음의 평안함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다.

이번 공연에서 유 명창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리로 편하게 가까이 다가서겠다”는 이유로 ‘회심곡’을 선곡했다. 부모에게 못 다한 효를 뒤늦게 뉘우친다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민요로 발달한 ‘회심곡’에 버금가는 불교 포교 목적으로 불린 ‘화청’ 소리 등도 들려준다.

무대는 민족의 얼노래라 할 수 있는 ‘반매기 비나리’를 시작으로 ‘화청’(백발가), 병창에 얹은 남도소리 ‘보렴’, 서도소리로 편곡한 ‘회심곡’, 그리고 진유림(59) 명무의 ‘승무’로 격조있게 이어진다. 서도민요 ‘산염불’은 최경만(68) 명인의 피리소리를 타고 구성짐과 여유로움을 극대화하게 된다.

모든 이들에게 복이 오기를 바라며 ‘축원경’을 부르고, 삼재에 드는 액을 모두 소멸해 버리는 ‘삼재풀이’로 공연은 마무리된다.

유 명창은 “앞으로도 기원 덕담 소리로 계속 공연을 이어갈 것이다. 이러한 소리들의 기반인 서도소리 또한 더욱 소중하게 가꾸려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구성지고 애달픈 느낌의 서도소리는 사설과 선울이 혼재돼 있어 부르기가 까다롭기로 유명한데 유지숙 명창은 타고난 음악성과 더불어 꾸준한 노력으로 역사성과 지역성을 아우르며 자신만의 소리를 창조적으로 계승, 발전시키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는 서도창의 대가가 바로 유 명창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전수조교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악장 겸 서도소리연희극보존회 회장으로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2호 향두계놀이보존회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아리랑이 유네스코에 등재된 이후 아리랑 부르기가 확산되고 있다. 그런데 기존의 민요를 가사만 개사해 부르는 경우가 많다. 각 지역의 아리랑을 만들어보자”는 의지로 14곡의 창작 아리랑을 담은 ‘우리 아리랑’ 음반을 펴냈다.

북한과 중국동포의 아리랑을 포함한 ‘구동존이(求同存異), 아리랑의 재발견’으로도 주목받았다. 서도소리 이론을 뒷받침하는 한편, 북한의 발성법을 구사하는 중국 동포소리를 반영한다. 오늘의 북녘 아리랑을 본래의 소리로 복원하고, 1950년대부터 북방창법에 의해 변이된 중국동포의 아리랑을 서도소리로 재형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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